[293번째책]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제이슨머코스키

무엇으로읽을것인가

책속의 한구절

나는 아마존 킨들 팀의 창업 멤버로서 책을 읽는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놓은 독서 혁명을 시작한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나는 모든 언어로 쓰인 모든 책을 60초 이내에 다운로드하는 것을 목표로 킨들의 첫 단계에 참여했다. 아마존에서 나는 엔지니어 매니저, 프로그램 매니저, 제품 담당 매니저, 기술전도사evangelist였다. 덕분에 나는 전자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팔리고, 읽히는지 알 수 있었다. 한마디로 전자책의 큰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첨단기술 회사 중에는 ‘바 레이저bar-raiser. 알맞은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투입된 능숙한 인터뷰 경험자’를 투입하는 곳도 있다. 그들은 지원자에게 매우 어려운 질문을 퍼붓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고 자신이 인터뷰에 떨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 면접대상자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면서 지원자가 당황하는 순간에도 얼마나 논리적인 사고로 문제해결에 접근해 가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 아닐까.

  • 지원자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는 명목으로 너무 쉬운 질문들만 했던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 지원자가 스스로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만큼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원자의 지식의 깊이를 최대한 끌어내어 볼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 HTTP Header가 어떤역할인지 아는것이 있다면 예를들면?

  • HTTP Request Method 종류, Get/POST 차이점

  • HTTP 1.1 특징


킨들에서 우리가 주로 했던 일은 디지털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외형은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들어진 킨들이다. 엔지니어들과, 그들이 매달 출판사에 대금을 지불하거나, 다운로드를 관리하거나, 사용자 라이브러리에 있는 책을 확인하기 위해 쓰는 암호는 모두 킨들이라는 빙산의 꼭대기에 불과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아마존 직원들이 매일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많은 책을 주문하는 토끼굴 같은 칸막이 방들이다. 그것은 바다 밑에 있는 빙산의 거대한 부분이다. 실제적인 작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아마존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 실제적인 작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아마존이 원하는 것이다.

  • 위의 한문장은 아마존 이라는 회사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표현이다.

  • 아마존 서비스의 컨셉은 사용자나 소비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절차를 생략하고, 어렵고 불편한 부분은 서비스 제공자가 감당하고 사용자는 필요한 기능만 이용하도록 하는 사용자 경험중심 이라고 할 수 있다.

  • 2019년까지 살아남은 유니콘 회사들은 아마존과 같은 사용자 편의에 집중한다. 사용자들이 만족을 누릴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용자들의 불편을 사용자 편의중심의 서비스로 개선해 나가려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프 베조스가 “재미있게 일하고 역사를 만들라”라고 환영하는 영상편지를 시청했다.

  • 일을 하며 역사를 만들라. 라는 말을 직원들에게 쉽게 꺼낼수 있는 CEO가 세상에 몇명이나 될까? 손에 꼽힐까 싶다.

  • 역사를 만들라는 말을 직원들에게 쉽게 꺼낼 수 있을 만큼 직원들의 능력치가 대단한 사람들 이겠지?

어떤 의미에서 아마존, 애플, 구글은 중세의 요새와 비슷하다. 이 회사들은 서양인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이전의 중국이나 일본, 티베트, 메카처럼 비밀스럽다.


거대한 기업과 로켓제작 기업까지 소유한 제프 같은 재벌이 행간을 조절하는 사소한 일에 귀중한 시간을 투자하며 몰두하는 모습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혁신적인 발명과 발명품에서 세심한 부분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처럼 집요한 관심과 주의가 발명품의 사활을 결정한다. 제프는 킨들이 반드시 성공해서 역사에 남는 자신의 유산이 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 회사가 서비스를 만들어갈때 얼마만큼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느냐에 따라 시장에서의 성패가 좌우된다.

  • 개발자는 디테일한 기획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구현해낼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이 책임을 쉽게 간과하는 개발자는 5년뒤 10년뒤에도 개발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무척 낮은 편이다.

  •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성향? 덕목은 디테일이다.


독자로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행동을 위한 자기 확신을 얻기 위해 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면, 도구나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당장 책장을 태울지 말지는 나중에 생각해도 될 일이다. 지금 우리가 가장 깊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읽기다.

  • 독자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읽는 도구보다는 책을 통해 사색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사색의 시간을 갖기위해 읽었던 책에 표시해 두었던 문구를 정리하고 정리된 정보들을 고민하는 일련의 과정을 가장 잘 돕는 수단이 독서의 핵심이지 않을까.

  • 메모해두었던 정보들을 정리하는 수단으로서는 전자책만큼 편리한 것이 없다.

  • 도구를 어떤 것으로 선택할것이냐를 두고 갈등하는 것만큼 비생산적인 것이 없다. 핵심은 본질적인 기능을 충족하느냐이다.


보통 티타늄 녹으로 만들어진 밝은 흰색 입자가 전기로 충전되고 검은 잉크 속에 떠다닌다. 전자잉크는 볼을 흔들어서 흰색 글자가 표면으로 올라오게 하는 대신 전기로 충전한다. 수많은 작은 티타늄 녹의 조각들로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현대의 전자잉크 화면을 얻게 된다. 잉크는 검은색이고 충전된 입자는 흰색이기 때문에 전자잉크 화면에는 가장 단순한 두 개의 색깔이 나타난다


아마존 사람들은 제프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머리를 빡빡 깎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프와 미팅을 하고 나면 제프가 어떻게 웃었고, 얼마나 기막힌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는지 이야기하느라 열을 올렸다. 그들은 제프가 읽고 있는 책을 알아내서 그 책을 따라 읽었다.

  • 아마존 직원들에게 제프란 Initiator이자 방향성이다. 사고와 생각을 따라가고 싶은 이상향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회사의 CEO 들이 혁신을 추구하지 않지만,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중심의 회사에서 경영자의 사고와 방향성은 회사의 매출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 이목을 집중받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주변의 사람들이 그를 추앙해주는.. Initiator의 바람직한 모습이지 않을까.

킨들처럼 마법 같은 제품을 만들어낸 마법사는 제품개발자들이다. 제품개발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운이 좋은 경우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는 다른 임원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전달받고 그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개발하는 방법을 생각해낸다. 제품개발자 중에는 특별한 선견지명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아마존에서는 CEO가 최종적인 제품개발담당자였다.


나는 전자책 초창기에 일했던 모든 사람들이 경험을 쌓으며 변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단지 월급을 받기 위해 일하지 않았고 배우면서 성장했다.

  •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직장은 배우면서 성장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이 자리는 회사가 만들어 주는 것이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려는 마음가짐과 이에 따르는 행동들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 어떤 직업이건 조금은 어려운 난이도와 시간이 필요한 업무가 할당되어야 일에 대한 성취감과 만족을 느낄 수 있다. 개발자에게 성장과 배움은 개발업무의 난이도를 높여갈 수 있는 밑받침이 된다.

  •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업무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인 것처럼, 우리가 읽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다. 그것은 진리다. 책을 읽는 것은 뇌의 구조를 바꾸고 전선을 다시 가는 것과도 같다. 당신의 뇌가 책에 더 몰입할수록 책 읽기 경험은 더 향상되고, 당신은 읽은 내용을 더 많이 기억할 수 있다.

  • 깊은 성찰과 생각은 읽음에서 온다. 진리이다. 읽음이 깨달음을 가져오기에 독서는 인류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다.

  • 무엇을 읽느냐는 어떤 사람이 되느냐를 결정한다. 읽은 내용을 얼마나 생각하느냐는 그 사람이 얼마나 깊은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은 가장 유명한 ‘러브마크Lovemark’를 가지고 있다. ‘러브마크’는 브랜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개념이다. 브랜드는 죽었고 제품은 살아있다. 그러므로 어떤 상품이 성공하려면 유행과 더불어 그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과 존경심을 얻어야 한다.

상품물신주의commodity fetishism라는 경제용어가 있다. 우리는 하나의 상품을 그것이 부분을 합쳐놓은 것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처럼 숭배한다. 예를 들면 돈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가치가 없다. 1달러 지폐를 만드는 데에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매년 새로운 첨단기기가 나올 때마다 그 제품을 사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만드는 현대의 기술물신주의techno-commodity fetishism를 놀랄 만큼 정확하게 표현한다.

책을 읽는 행위를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간단히 말하면 두정엽이 당신의 관심을 글자로 끌어오기 위해 방금 전에 하던 일로부터 당신을 분리시킨다. 중뇌는 눈이 글자를 따라 움직이게 하고, 시상視床은 당신이 읽는 글자나 단어에 주의를 집중시킨다. 대상회帶狀回는 눈이 각 단어를 향하게 하고, 뇌는 읽고 있는 단어를 이해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지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