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번째책] 책을읽고매출의신이되다 고명환

책을읽고매출의신이되다-고명환

책속의 한구절

암만 생각해봐도 나는 책을 읽은 것밖에 없다. 무언가 결정을 하기 전에 그 분야의 책을 읽고 책에서 답을 찾으려 애쓴 것밖에 없다. 그런데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책에게 고맙지 않을 수 없다. 고마우니 저절로 더 찾게 된다.


개그맨으로 어느 정도 이름도 알려지고 수입도 좋고 연애도 하고 있고, 나무랄 데 없는 인생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는 게 그리 재미있지가 않았다. 가끔은 이게 뭔가 싶기도 했다. 인생의 어느 단계까지는 올라왔는데 그다음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 산을 오르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정상에서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느껴지는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

  • 단번에 이루려고 하지말고, 꾸준한 호흡으로 과정을 즐기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이다.

  • 저자는 독서라는 간접체험을 통해 인생을 보다 가치있고 아름답게 만들어간 용기 있는 사람이다.

책을 읽었는데 실패했다면 독서량이 모자라는 것이다. 더 많이 읽으면 된다. 이건 책을 읽어본 사람이면 아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실패하면 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것인가? 하지만 책에게는 얼마든지 물어볼 수 있다. 책에게 물어보라. 바로 대답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묻고 또 묻고, 읽고 또 읽다 보면 책이 답을 알려준다. 한 번 방법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시간이 줄어든다. 읽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노숙인들을 가장 많이 집으로 돌려보낸 방법이 하나 있었다. 바로 독서 환경 조성이었다. 노숙인들이 있는 곳에 인문, 고전 등 양서들을 비치해놓은 것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책만큼 따끔한 자극제는 없다는 얘기다.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개그맨이 될 생각을 못 했을 것이고, 행동으로 옮길 용기도 내지 못 했을 것이다. 할까 말까, 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생각하며 시간만 보냈을 것이다. 번지점프대에 올라가면 최대한 빨리 뛰어내려야 한다. 그러면 할 수 있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줄이 튼튼할까? 혹시 끊어지지 않을까? 머리가 땅에 닿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을 하다 보면 절대 뛰어내리지 못 한다.

《에밀》에서 루소는 어린아이에게 억지로 말을 가르치지 말라고 얘기한다. 그건 천재로 태어난 아이를 바보로 만드는 일이란다. 아이가 말을 늦게 하는 이유는 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관심 가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는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를 좋아한다. 어떤 아이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이 너무 신기하다. 가만히 내버려 둬야 한다. 루소는 아이의 천재성이 충분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 아무것도 가르치지 말라고 한다. 옆집 아이가 두 살에 영어를 한다고 내 아이에게도 억지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처럼 바보 같은 일이 없단다.

창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을 한마디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자에게 얘기할 때도 한 단어로 명쾌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투자받을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가장 좋은 경영 형태는 뭐니 뭐니 해도 독점이다. 뭐하러 힘들게 경쟁하는가? 독점해버리자. 이미 너무 많이 퍼져 있는 아이템은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아이템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업종 가운데 최대한 독점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보자. 반드시 있다.

주인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면 절대 창업하면 안 된다. 책이 그렇게 가르쳐줬다. 식당을 한다면 음식을 만들 줄 알아야 하고, 가게에서 일어나는 일의 전 과정을 꿰고 있어야 한다.


일을 이렇게 하면 된다. 돈을 벌겠다는 목적은 잠시 접어두고 누군가를 놀라게 해주겠다고 생각해보라. 부모님을, 애인을 놀래주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해보자. 내가 지금 이 책을 즐겁게 쓸 수 있는 건 가족들에게 아직 비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개발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다. 누군가를 놀라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한다는 것 만큼 즐겁고 보람되는 일이 또 있을까?

진심으로 고객을 위하고 감동을 주어야 한다. 오로지 내 가게 매출을 올리기 위해 얄팍한 수법을 쓴다면 역효과만 난다. 진심에 감동한 고객들은 자발적으로 당신을 홍보해줄 것이고, 당신의 가게는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다. 인복이 넘치면 재물복은 저절로 넘친다.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를 보면 ‘스니저sneezers’라는 용어가 나온다. 원래는 ‘재채기하는 사람’이란 뜻인데 말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큰돈을 들인 광고보다 스니저들을 통한 입소문이 몇 배 더 강력하다.

다니엘 핑크의 《파는 것이 인간이다》를 보면 손님이 주문을 할 때 그대로 따라서 말한 종업원이 팁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 손님이 식사에 더 만족했다는 뜻이다.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수하물 담당의 부주의로 한 인디밴드의 기타가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항공사는 사건 발생 후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 그러자 인디밴드는 〈유나이티드항공이 내 기타를 깨부수고 있네〉라는 노래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이를 본 사람들이 불매운동을 벌여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나흘 만에 10퍼센트가 하락했고 주주들은 1억 8,000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 단위가 ‘원’이 아니고 ‘달러’다.

식당을 운영하다 보면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올 수도 있고 손님에게 뜨거운 국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 이럴 땐 열 일 제치고 달려가 염려와 사과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전달해야 한다. 그런 다음 손님이 미안해질 정도로 배상해야 한다. 뜨거운 국물이 쏟아졌다면 손님이 괜찮다고 해도 약국으로 뛰어가 약을 사 와야 한다. 그래도 회복되지 않으면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한다. 그리고 가게에서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선물과 혜택을 드려야 한다. 이건 당연한 행동이다.

내가 부탁하고 싶은 건 부디 직장에서 한 가지 일만 하면서 평생을 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다 은퇴하면 정말 할 일이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얼마든지 다른 접시를 돌릴 수 있다. 여러 개의 접시를 돌려보라. 정말 재미있다.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는 순간 접시가 돈을 벌어다 준다.

양다리 걸친다고 뭐라 하지 마라. 요즘은 양다리 걸쳐야 한다. 한 군데서 실패했을 때 돌아갈 곳이 있어야 한다. 다시 한 번 숨을 고르고 또 다른 아이디어로 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1년 동안 다진 아이디어가 대박 난 적은 없다. 오히려 찰나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에 따르면, 인류 역사 중에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내린 결정이 훌륭한 결과를 가져온 사례가 더 많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라. 이 내용을 어떻게 아이디어로 바꿀까?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콘텐츠로 만들까? 내가 잘하는 일과 어떻게 연결할까? 그렇게 책을 읽다 보면 아이디어가 저절로 떠오르는 순간이 온다. 때로는 아이디어가 너무 넘쳐나서 문제일 정도다.

  •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 무턱대고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얻어낼지 꾸준히 생각하며 읽는 것. 이것이 저자의 행복한 독서 비결이다.

켄 윌버의 《무경계》를 읽는 내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품고 답을 찾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