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번째책]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사이토 다카시

독서는절대나를배신하지않는다-사이토다카시

오문오답

1)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 책을 읽는 본질적인 목적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 다시말하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서만큼 좋은 도구가 없다.

2) 다 읽은 후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가?

  • 저자는 독서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로잡아준다.

  • 2016년 2월 28일부터 3년째 1000권 독서를 진행하고 있다. 30% 정도 진행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글자만 읽는 경우도 있었다. 남 은 70%의 책을 읽을 때까지 완주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3) 어느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 소설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지적하는 부분에서 많은 반성을 하였다. 단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도서에 집중되었던 독서편력을 깨뜨려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4) 다시 읽는다면 어느 부분을 제일 먼저 읽겠는가?

  • 독서의 본질적인 목적을 다룬 부분을 다시 먼저 읽을 것이다.

5) 어떤 점을 배웠는가?

  •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한한 가치를 깨달았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자신과 다른 입장의 의견을 이해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배타적인 자세를 피할 수 있는 길이 독서임을 알게되었다.

책속의 한구절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나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단단한 내공을 쌓아 삶의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우리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한정되어 있어서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비판적 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경험에서 안주하지 않으려는 시도가 독서이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느낀다면 다른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다름을 느끼고, 생각하고, 고민해본 사람만이 다른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단순한 원리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서 읽은 정보를 자신의 지식이라고 생각하며,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자신은 충분히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에 담긴 정보들은 ‘흘러 다니기’ 때문에 우리를 스쳐 지나가기 쉽다. 너무 많은 정보가 일방적으로 쏟아져서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상호작용을 할 틈이 없고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정보에 정신이 팔려 오래 집중하기가 어렵다

흘러다니는 정보가 나의 정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개발자로서 많이 경험해 보았다.

다만 흘러다니는 정보를 활용해 실제로 적용해보면 기억에 남고 몸이 기억하는 내 지식이 된다.

게으름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독서가 필요하지 않는 이유가 정보의 무한성을 주장하나는 사람이 있다면 딱 한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당신은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모든 학문의 기본이 독서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인류가 오랜 시간 쌓아 온 지적인 발전은 모두 책을 통해 전해져 왔으며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해도 책이라는 기본 교재 없이 학생을 가르치지 않는다. 시대를 바꾼 위대한 사상도, 몇천 년간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책을 읽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공부를 하기 위한 출발선에조차 서지 못한다.

창조는 없다. 인식하지 못한 사실에 대한 발견이 있을 뿐이다. 인류의 지식의 총합은 책으로 구전된다. 지혜는 유전자, 메모리칩, 온라인 문서로는 새로운 인류에게 전달될 수가 없다.


얼마 전 영국에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서, 산책, 음악 감상, 게임, 커피 마시기 등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흔히 떠올리는 활동들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바로 독서라고 한다.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68퍼센트 감소되고, 근육 긴장이 풀어지며 심박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활동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은 하지만 독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게임의 경우 스트레스는 줄어들지만 심박수는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를 진행한 루이스 박사는 “독서는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잘 충족시켜 준다. 무슨 책을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작가가 만든 상상의 공간에 빠져 일상의 스트레스와 걱정에서 탈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와우.


슬프게도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이런저런 경험을 해 봐야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갈 내공과 지혜가 쌓이는 데 말이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많이 남은 젊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기관을 통해 책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경험에 대한 시간의 축적이 중요하다고 생각될 때도 있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어느정도의 양이 쌓이지 않았을 뿐이지 임계점의 독서량을 돌파하면 그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리더는 말 그대로 앞에 나서서 이끄는 사람이다. 그가 하는 일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정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외부의 상황은 어떤지 기민하게 파악하고 거기에 따라 팀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정해야 한다. 아무리 그가 경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시대와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그 조직은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시대와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리더는 꼰대가 되고만다. 꼰대가 이끄는 조직은 퇴보하며, 결국 시장에서 퇴출 당하게 된다.

리더가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조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일반대중이기 때문이다. 대중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하는 경우 어떤 고객에게도 만족을 줄 수가 없다.


독서를 통해 ‘맥락 찾기-생각하기-질문하기’의 과정을 충분히 연습해 둔 사람은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도 당황하지 않고 능숙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은 착하고 좋은데, 무엇이든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데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런 평가는 대체로 주변 사람들 모두 일치한다.

맥락 찾기를 못하는 것을 다른말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다고 한다. 내가 속한 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맥락을 찾지 못하니 상대가 원하는 명확한 대답을 전달할 수 없다. 단순히 고객 응대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의 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으로 인해 답답한 상황이 반복된다.

대화속에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왔기에 어려운 것이다. 독서를 통해 저자가 이야기하는 주장에 대해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 ‘저 사람과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다’는 평가를 받거나 팀을 옮겨야 할 때 어느 부서에서도 반기지 않는 상황에 처한다. 조직 내에서 아무도 원하는 사람이 없다, 직책은 높아도 가능한 쉬운 업무만 맡긴다, 간단한 업무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그러다 보니 주요 업무에서는 자꾸 밀리게 되고 소외감을 느낀다……. 이런 사람이 꼭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상황을 자각하고 ‘어떻게든 버티면서 월급만 받으면 된다’고 체념했다면 어쩔 수 없다. 문제는 그런 사람 대부분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거나 인사 이동에서 갈 곳이 없어지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한다. 그보다 비참한 상황이 또 있을까.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듣지만,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며 수긍하고 바꾸려 노력하는 사람이 세상에 몇명이나 될까?


어떤 일을 하든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은 일을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초 능력이다. 상대적으로 언어 능력이 부족해도 상관없다고 여기는 이과계도 마찬가지다. 일을 하는 모든 과정과 결과는 글로 정리되어 문서화되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못한다는 것은 글쓰기의 범주로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논리적으로 상대에게 전달하지 못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기술과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의사소통 능력이 있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치 벽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생각이 들만큼 상대와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면, 직장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문제를 겪을 것이다. 물론 당사자는 스스로에겐 문제가 없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단순하게 글자를 읽는 훈련보다는 글을 읽고 저자의 생각을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고 주장과 설득을 훈련하는 것이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글자를 보지말고 저자의 생각을 읽어야 한다.

언어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기본적인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이며,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생각이 곧 언어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각’은 머릿속에서 언어로 치환된다.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개개인의 생각의 깊이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어휘와 문장 구성 능력에 달렸다. 어휘가 부족하면 생각을 풍부하게 할 수 없고, 앞뒤 논리가 맞게 구성할 수 없으면 맥락을 잃고 깊게 생각할 수 없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이고 정확한 언어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거꾸로 말하면 그 일에 대해 아는 것이 많고 깊이 생각했다는 뜻이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해도 좋은 결과를 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 만큼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다. 다만, 스스로만 중요히 여겨 많은 생각을 하고 상대방에게 훈계하듯 주장을 펼치는 것은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언어 폭력에 가깝다.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에 대해 모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도 대화를 시작하기 앞서 중요한 과정이다.

대게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자신이 고민한 만큼 상대가 문제를 깊이 고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대화에서 깨달을때 화를 내곤한다. 하지만 조금만 뒤집어보면 그 문제는 자신만 문제였던 것이지 상대방에게는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다는 중요한 포인트가 빠져있다. 나도 이런 실수에 취약하다. 흥분하지말고 차분하게 대화하자….


책을 읽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테고 그중에 자기 계발을 위해,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소설은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라는 식으로 책이 나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가 아닌가라는 기준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게다가 책을 읽기도 전에 책의 가치를 한정 짓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소설책은 재미있지만 자기 계발과는 상관이 없다 -직장인이나 CEO라면 경제경영서 위주의 독서가 도움이 된다 -실용서는 내용의 깊이가 얕다 -만화를 읽는 것을 독서라고 하기는 어렵다

위의 선입견은 누군가 나의 뇌를 스캔해서 붙여넣은 것 같다. 반성해야 겠다.

정리된 지식만을 전달하는 류의 책만 고집했던 독서습관을 고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인정해야겠다.


톰 피터스는 어떤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경영학 책이 아닌 소설을 주로 읽는다고 답했다. 통념과 정반대되는 대답이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경영학 서적들은 답을 제시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소설들은 위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것이 내가 가르침을 얻기 위해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다”라고 말하며 경영학의 정해진 틀과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회의 이면과 인간관계들을 소설을 통해 배운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소설을 읽고 재미를 얻는 것으로 끝낸다. 그러나 톰 피터스는 그에 그치지 않고 소설을 읽으며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경영의 기본이 되는 사람과 욕망에 대한 유의미한 메시지를 뽑아내는 독서를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에게 소설은 그 어떤 경영서보다 유용한 분야의 책이 된 것이다.

소설속에서 인간과 사회를 관찰하고 메시지를 뽑아내는 독서. 그래.. 이거다. 내가 필요한 독서 클리닉.

독서는 글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단순히 처음부터 끝까지 눈으로 읽은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 생각은 거의 정지한 상태에서 눈알만 움직이며 글자를 따라가는 것은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책을 ‘본’ 것이다.

책을 읽었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다 읽은 후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가? -어느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다시 읽는다면 어느 부분을 제일 먼저 읽겠는가? -어떤 점을 배웠는가?

소리 내 책을 읽으면 묵독으로 읽었을 때는 몰랐던 새로운 면이 보인다. 좋은 책일수록 그 감동은 더 크다. 아름답고 좋은 문장, 저자의 생각이 응축된 문장은 소리 내 읽을수록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이 깊은 내공을 쌓는 데 필요한 재료의 질과 양을 더하는 행위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먼저 생각하고 책을 읽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게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당시에는 알지도 못한 채로 읽는 경우가 더 많다. 그저 성실하게 책을 읽어 나가고 다른 이의 생각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는 동안 책에 담긴 지혜와 지식이 내면에 쌓인다. 이렇게 독서로 쌓아 온 것들이 내가 직접 살면서 겪은 경험과 뒤섞이면서 나만의 독특한 내공이 된다.

성실하게 읽고 상대에게 귀를 기울이는 연습. 독서의 핵심적인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