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번째책]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고성득

돈걱정없는노후30년-고성득

오문오답

1)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 부모세대 처럼 은퇴 후 재정적인 삶이 보장되지 않는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젊은이들은 지금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2) 다 읽은 후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가?

  • 은퇴한 부모세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개인들이 준비하지 않은 잘못일까.

  • 한국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일터에서 몸이 닳아져라 매일을 견뎌내며, 자식들을 키워낸 부모들이 생산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경제적 구조가 문제이지 않을까.

  • 국가는 은퇴한 노인들에게 관심이 없으니 젊을 때부터 노후를 준비해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부모세대, 짧게는 수년, 길게는 30~40년을 일터에서 보낸 그들의 땀과 눈물을 외면하는 국가가 과연 국가인가. 국가는 왜 세금을 걷는지 모르겠다.

3) 어느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 투자자산의 10%이율을 통해 은퇴후 자금을 계산해내는 부분. 결국 누군가는 나의 시간이라는 자산을 통해 10%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는 뜻이다. 과연 그 누군가는 소수일까 다수일까?

4) 다시 읽는다면 어느 부분을 제일 먼저 읽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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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떤 점을 배웠는가?

  • 사람의 불안을 전제로한 모든 자본상품들은, 공짜가 없다. 다수의 노력을 이용해 먹는 소수는 어떤 노력도 없이 부를 쌓아가는 사회이다.

  • 은퇴자금을 준비하게 위해 투자자산을 통해 준비하라는 저자의 주장은, 제2, 제3의 양극화를 낳을 뿐이다.

  • 은퇴세대의 경제적 문제의 궁극적인 원인은 부의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의 양극화 사회구조의 문제이다.

  • 양극화의 문제를 개인의 노력으로, 자본축적으로 해결하라는 주장은 달콤해 보이지만, 사실은 독약과 다름이 없다.

책속의 한구절

25세 남성 100명이 직장을 얻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며 살다가 40년 후 65세가 되었을 때 과연 얼마나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에 대한 통계자료를 보고는 매우 놀랐습니다. 단 10%인 10명 만이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남의 도움을 받거나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10명 중에도 재정적인 자유를 갖고 있는 사람, 즉, 부자는 그중 10%인 1명에 불과했습니다. 100명이 아무 목적 없이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그중 단 1명이 성공한다는 사실은 지금 우리의 재테크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극명히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은퇴후 재정적인 독립가능한 가구가 10%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다소 충격적이다.

자식들 대학까지 교육시키고 결혼자금까지 부모들이 지원하다보면 이해가 되기도 하다.

시대가 바뀌면서 은퇴후 삶에 대한 준비방법과 가치관이 점차 달라 질 것이다.

부동산, 주식 등을 통해 노후를 준비해온 부모세대가 결과적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자식세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에 앞서, 재정적인 노후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부터 해야 한다.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노후준비는 필요하겠지만, 미래의 보장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은, 크게 보면 손해이지 않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삶에 가치를 얼마만큼 깨닫고 행복하게 살아내느냐가 아닐까.

노후의 재정적인 준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과하지 않게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만큼만 하자이다. 재정적인 준비보다 어떤 여가활동을 할지, 어떤 조직에서 어떤 사람들과 교제할지 고민하는 것이 우선일듯 싶다. 딱 60년 뒤에 오늘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해야 한다.


돈을 통제한다는 것은 돈이 우리의 삶에서 너무 높은 위치에 올라서지 못하도록 돈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돈이 부족해 곤궁에 처할수록 돈이 차지하는 위치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재정적인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그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

돈 때문에 인생의 시간과 에너지를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저자는 강조한다. 돈을 모으는것 자체가 아니라, 목표를 뚜렷이 하고 수단인 돈을 목적이 되지 않게 주의하라는 것이다.


“나는 늘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지. 사실, 그것도 맞는 말이지 않나? 그런데 문제는 나의 이런 생각 때문에 돈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조차 못했다는 데 있었어. 돈 문제만큼은 마냥 회피하고 지연시키기만 한 거지. 그런데 결국 돈에 쪼들리면서 어려운 문제에 빠져들자 오히려 돈이 내 삶의 주인이 돼버렸다네. 결국 나는 돈을 지배하지 못하고 오히려 내가 돈에게 지배 받는 신세가 된 셈이야. 적어도 그 사건이 있기까지는 말이야.”

세상에는 노력으로 어느정도 통제 가능한 상황이 있고, 어떤 노력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저자는 삶의 주인으로서 개인들이 통제 가능한 재정적인 상황들을 준비하고 대비하라고 독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물론 그렇지. 그러나 중요한 건 ‘내 재정 문제를 더 이상 남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내 가정의 재정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내가 지겠다’는 결심을 한 순간부터 행동도 변했다는 게야. 실제로 난 그 사건을 겪고 난 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차를 팔아버렸어. 내가 그렇게 아끼던 그 애마를 말이야. 그리고 그 후로 한 번도 내 능력 밖의 소비를 해본 적이 없다네.”

능력밖의 소비는 주변인들의 시선과 인정 때문에 발생한다. 자신이 행복한 것 보다도,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즐기는 것이다. 인정욕구를 재화와 물질로 채워가는 것이 나쁜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인정욕구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삶의 균형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초반에 부모세대의 사례를 들며,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든 경각심을 일깨웠는데, 과연 부모세대는 낭비와 과소비를 일삼아서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인가??

사회구조적으로 부모세대가 평생을 노력해서 발전하게 된 한국의 경제가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회의 발전을 위해 일터에서 평생을 몸이 닳아져라 일한 세대를 생산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고 되돌아 보지 않는 국가가 과연 정의로운 국가인가?


“허허, 많은 사람들이 자네처럼 ‘돈’에 대해서 부정적인 기억을 먼저 떠올리지. 때론 그런 기억들 때문에 사람들은 돈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고, ‘돈’이라는 말만 나와도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되는 거라네. 그래서 현실적인 돈 걱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마냥 피하기만 하는 거야. 그러다가 정작 자신은 평생 그 ‘돈’이라는 문제에 빠져서 결국엔 돈이 자기 삶에 너무 높은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거지. 돈이 오히려 사람의 주인이 돼 버리는 셈이지.”


“돈이 사람의 주인이 된다는 건 내가 돈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와 반대로 생각하면 되네.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생각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이 필요하니 돈을 벌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망과 꿈을 포기하고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삶이 바로 돈에 사로잡혀 있는 삶이겠지. 자신 앞에 펼쳐질 무궁무진한 미래의 재정적인 축복을 기대하기보다 자신이 처한 환경을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수동적인 삶을 살게 되는 거지. 돈에 대해 수동적이고 운명적인 관점이 사람에게 뿌리를 내리면 늘 자신의 재정 문제에 한계를 그어놓고 그 테두리 내에서 안주하는 법을 배우게 돼. 수입에 있어서도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것 이상은 벌 수 없어’라고 선을 긋게 되고, 지출에 있어서도 ‘사람이 이 정도도 안 쓰고 어떻게 살아?’라며 스스로 핑계거리를 만들어버리지. 어떤가? 내 말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


“자네의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돈이 오지 못하게 막고 있는 셈이지. 가난한 환경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 그 운명에 굴복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부끄러운 걸세. 자네가 더 풍요롭고 행복한 생활을 원한다면 돈이 아름답고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네가 그러한 삶을 정말로 원하고 자네 앞에 풍요로운 인생이 준비되어 있다고 믿고, 더 크고 긍정적인 재정 목표를 세워 전진해 나가야 하네.”


“자네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곤경에 처한 자네의 재정 상태는 자네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고, 자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믿는 만큼만 현재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네.”


“자네 재정 상태의 책임이 자네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미래의 재정 상태도 자네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이 생긴다네. 자네가 돈에 대해 긍정적인 믿음을 선택한다면 자네의 잠재의식은 자네를 풍족한 재정 상태로 이끌어줄 것이 틀림없네. 자네가 돈을 더 많이 끌어당기려면 돈과 친해져야겠지. 안 그런가?”


“돈을 통제한다는 것은 돈이 자네의 삶에서 너무 높은 위치에 올라서 지 못하도록 돈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하네. 돈이 부족해서 곤궁에 처할수록 자네 삶에서 돈이 차지하는 위치는 점점 높아만 갈거라네. 돈이 오히려 주인이 되어 가는 셈이지. 자네는 재정적인 어려움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가? 재정적인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어떤 재정 문제가 나에게 발생한 사실’ 그 자체보다 발생한 재정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야. 돈 문제를 내가 적극적으로 해결할 문제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책임을 다해 부딪친다면 자네 앞에는 무한한 재정적인 성공의 기회가 펼쳐지겠지만,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마냥 피하기만 한다면 결국은 부족한 재정 상태를 맞이하게 될 걸세


“지금, 집을 사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닐세. 집을 자네의 재산 목록에 넣지 말라고 권장하는 것이지. 또 자네가 갖고 있는 집을 팔라고 하는 것도 아니야. 집은 가족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니까 본인의 재정 상태에 적절한 집 한 채를 소유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네. 하지만, 자네에게 돈을 벌어주거나 미래의 희망을 걸 만한 재산 목록으로 인식하는 것보다 자네가 현재 지불하는 비용적인 사치재산으로 인식하라는 뜻이야.”


능력 밖의 소비를 하는 것은 마치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우선 빚을 없애야 한다. 빚을 얻어서라도 원하는 것을 소유하려고 하는 소비욕구를 없애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말 소비를 권장하는 사회풍조를 주의해야 해. 정신 차려야 한다는 말이지.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쓰는 건 순식간이야. 자기 과시욕으로 중산층 주부들이 남편 몰래 고가 보석이나 물건을 할부로 구입하거나 큰맘 먹고 값비싼 외제차를 할부로 덜컥 구입하는 순간이 바로 빚에코가 걸리는 순간이거든.”


“답은 매우 단순하네. 빚을 없애는 거지. 하지만 빚을 없애기 전에 해야 할 가장 급한 것이 있네. 빚을 더 지지 않도록 뚫린 구멍을 막는거지. 빚을 얻어서라도 원하는 것을 소유하려고 하는 소비욕구를 없애는 지혜를 가져야 하네.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지금 있는 빚을 파악하고 하나씩 없애는 작업을 해나가는 걸세. 빚을 다 청산한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는지 나는 수없이 목격했다네. 결국 재테크의 기본은 ‘빚을 빠른 시일 내에 없애고 더 이상 빚을 지지 않는 것’에 달려 있어. 자네 스스로가 돈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현재 본인의 재정 상태를 남의 탓이 아닌 본인의 책임으로 인정했다면 군말하지 말고 빚 갚기에 주력해야 하네.”


한국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은 4:1로 금융자산의 4배 이상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네.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4:6의 비율로 부동산보다 금융자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지. 사실 세계적으로 볼 때에도 한국의 부동산 소유 비중은 정말로 이례적인 경우에 가까워.”


형편상 담보 대출을 이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자네 수입의 20% 이내로 하는 것이 좋네. 명심하게. 본인의 지불 능력을 넘어선 주택담보 빚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말이야. 지금 자네 연봉으로는 주택담보 대출이 약간 버거운 것 같구먼. 이자 갚기에 급급할 것 같아.”


대부분의 부자들은 본인이 가진 현금으로 본인의 형편에 맞는 차를 구입하여 오랜 기간 운용한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부자가 된 비결이다.


지불 능력이 충분치도 못한 대중들에게 신용카드 회사는 쇼핑도, 외식도, 문화산책도 신용카드 한 장으로 즐기라고 속삭이고 있네. 이 말에 현혹된 사람들은 주말이면 대형 쇼핑센터에 가서 쇼핑을 하고, 아이들을 몇 군데 학원에 보내는 데 아주 익숙해져 있지.”


부자가 되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할 원칙은 있지. 바로 ‘수입보다 적게 지출하라’가 그것이네. 빚 없이 생활하며, 예산을 세워 허리띠를 졸라매다 보면 매월 여윳돈이 생기게 되어 있지. 그 돈으로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는 길이 바로 부자가 되는 길이야. 물론, 부자가 되는 길은 여러 길이 있겠지만 우리의 수입을 잘 통제하고 활용하는 것만큼 훌륭한 방법은 없다는 말일세. 복권 같은 허황된 꿈을 좇기보다 지금 우리가 가진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훨씬 더 확실한 방법이지 않겠나?”


중요한 점은 자네의 기본적인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점일세. 체면 때문에 그런 일은 못하겠다고 할지 모르겠네만, 현재 수입으로는 빚을 갚을 여윳돈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여가시간을 활용해서라도 수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네.


70:30은 전체 수입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여유자금을 말하는 게야.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가면서 말해보지. 어떤 사람의 소득이 월 400만 원이라고 가정을 해보세. 월별 지출예산을 짰는데 아무리 절약해서 생활한다고 해도 월 300만 원 정도는 들어야 한다면 여유자금은 월 100만 원이 되지. 그럼 이 100만 원을 70:30으로 나누어서 70만 원으로는 빚을 갚고, 나머지 30만 원은 저축하는 것을 얘기하는 거라네.”


“그렇군요. 매월 여윳돈에서 30%씩 꾸준히 저축하면 그 돈도 꽤 되겠는데요?” “그게 바로 종자돈이 되는 거야. 이렇게 종자돈이 불어나게 되면 돈에 대한 자신감은 저절로 회복되네. 자신감은 돈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키워주고 그렇게 되면 불필요한 지출을 더욱 줄일 수 있게 되고, 70%의 빚상환으로 빚은 점점 더 줄어들게 되고, 30%의 저축으로 자네의 종자돈은 더욱 커져간다고. 악순환의 고리를 완전히 끊고 선순환의 궤도에 올라타게 되는 거라네.”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나부동은 30년 가까운 직장생활을 하면서 눈에 띌 만큼 유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문제를 일으킬 만큼 무능하지도 않았다. 그저 남들의 중간치 정도에서 묻어가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칼날은 바로 나부동과 같은 이들에게 가장 먼저 날아왔다. 구조조정의 첫 번째 대상은 높은 연봉에 복지부동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이 많은 직원이었다.


“나 역시 주운이 너처럼 막연한 바람만으로 살았어. 편안한 집에서 오순도순 살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거지. 아이들 교육시키고, 취미생활 조금 즐기고, 때 되면 차도 바꿔주고……. 난 그게 절대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런데 그렇게 남들하는 대로 다하고 살았더니 결국 나이 들어 제대로 된 집 한 칸조차 없는 신세가 되더구나. 나를 봐. 나이 쉰넷에 재산이라곤 겨우 전세 아파트 하나가 다야. 그것마저도 아이들 결혼할 때 작은 방 한 칸이라도 마련해주고 나면 완전히 빈털터리 신세지. 그 생각만 하면 나는 자다가도 깬다.”


“이렇게 철밥통을 빼앗기고 나니 제일 후회되는 게 뭔 줄 아냐? 꼬박꼬박 월급 들어올 때 그중 얼마라도 따로 챙겨서 노후자금을 만들어두지 못한 거다. 그게 씨앗이 되어 노후에 풍족한 과실을 줄 거란 걸 몰랐던 거지. 너희들은 아직 젊으니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나처럼 모든 게 끝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처럼 꾸준히 돈 벌 수 있을 때 꼭 노후를 준비해둬야만 해.”


한국의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것을 보면 노인가구의 40% 이상이 자녀나 친척의 도움을 받아 생활을 하고 있고, 주위의 도움 없이 젊은 시절 모아놓은 돈으로 독립해 살고 있는 노인들은 10%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다들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10년이 될 수도 있겠고, 30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느끼시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자녀 세대들은 지금보다 훨씬 빠듯한 돈벌이를 할 겁니다.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로 인해서 정부는 정책적 차원에서 젊은이들에게 징수하는 소득세와 공적연금과 의료보험료는 점점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야 그 비율이 10~20%에 그치고 있지만 40~50%까지 오르지 않는다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자식에게 기대어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자식까지 위험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즉 준비는 여러분 자신이 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려받을 유산, 안정된 직장 덕분에 그 형님은 자신의 미래도 언제나 밝고 환할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한순간 그 모든 것이 다 날아가 버리자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솔직히 저는 두렵습니다. 우리는 내일이라도 당장 실직할 수도 있으며 가족 중 누가 아파서 목돈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20년은 족히 지금처럼 벌 수 있으리란 생각은 어쩌면 우리의 착각이지 않을까요. 그 형님처럼 ‘그냥 어떻게 되겠지’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 가장 편하니까요. 물론 막연히 자신의 노후에 대한 걱정은 합니다. 그러나 막상 노후준비를 하려면 지금의 안정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하기에 우리는 자꾸 미루어두는 수동적인 자세가 되는 겁니다. 현재의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고 변화의 고통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절대 넋 놓고 앉아 있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노후준비에 관한 얘기를 시작해 볼까요?”


“노후준비에 있어 최대의 적은 미루는 것입니다. 노후준비는 빨리 시작할수록 그 부담이 현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20대부터 시작하면 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지만 40대에 시작하면 그만큼 더 큰 부담이 되는 법이죠.”


“정말 중요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노후자금을 준비할 때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안전한 상품에 대한 맹신입니다. 우리는 흔히 안전한 상품을 선택하면 안전한 미래가 보장될 거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냉정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물가상승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연 10%의 수익률을 가정하고 얘기를 하셨는데, 만약 그것보다 두배의 수익률을 올린다면 월 납입액은 얼마나 됩니까?” 벤처회사에 다닌다는 20대 후반의 남자 참석자가 물었다. “하하, 역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지향하는 젊은 벤처인답군요. 연 10%일 때 125만 원이지만, 연 15%일 때에는 월 73만 원, 연 20%라고 가정하면 월 40만 원만 납입하면 됩니다. 정말 놀랍죠?”


여기에 참석하신 분들 중에서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부동산 쪽에 치우쳐 있다면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으로 목돈을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쨌든 목돈의 복리효과를 적극 활용하면 노후대비를 위해 매월 저축해야 할 금액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물론, 선택은 여러분이 하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자신의 노후대비를 희생하면서까지 자녀교육에 모든것을 바치는 것이 정말 자녀를 위하는 것일까요? 자녀교육비용과 노후 대비 저축을 한꺼번에 감당하기 힘든 경우라면 이 두 가지 중에서 우선순위를 반드시 결정해야만 합니다. 노후대비를 뒤로한 채 지금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바치고 나중에 자녀에게 부양 의무를 지울 것인지, 아니면 지금 자녀교육의 일부를 희생하는 대신 은퇴 후 자녀에게 짐을 지우지 않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여러분을 부양한다면 29년의 취업기간 중 26년 동안 부양 의무를 안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사랑하는 자녀, 성공하기를 원하는 자녀는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되기 어려우리라는 것은 자명하죠. 자신의 노후대비를 희생하면서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은 결코 자녀를 위하는 길이 아닙니다.


노후대비는 자녀교육보다도 더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며, 내 집 마련이나 자동차 구입 등 다른 어떤 목적자금 마련보다도 우선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어떠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후대비 자금은 다른 곳에 유용되지 않고 지켜져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자금과 분리해서 별도로 관리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자녀 교육비에서 10%라도 줄여서 노후자금으로 옮기는 것을 실행에 옮기시길 바랍니다.”


수입대비 은퇴저축률 = 자기 나이 - 15%


국민연금 외에도 법적으로 여러분에게 보장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매튜 교수의 질문에 사람들은 ‘뭐야, 나라에서 또 주는 게 있어?’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허허. 모두들 잘 모르겠다는 얼굴이군요. 제가 드린 질문의 답은 바로 퇴직금 또는 퇴직연금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나올 때 받을 퇴직금은 훌륭한 은퇴자산입니다.”


목적 없는 투자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것과 같다. 돈의 씨앗을 만들어 뿌리고 커다란 머니트리로 키우기 위해서는 참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투자의 비밀은 바로 목적과 시간이다.


“사람들은 투자를 하며 목적 또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고 말하곤 하지만 그들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그들이 말하는 목표나 목적은 뚜렷하지 않은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가령 이런 사람들에게 ‘왜 펀드에 투자하십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들의 답변은 빤하다네. 바로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서요’라고 말이지. 그래서 ‘왜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하죠?’라고 또 물으면 별 이상한걸 다 물어본다며 실없는 사람 취급하지.”


자신에게 구체적인 재무 목적이 있고, 그 목적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이 있다면 아무리 자신의 타고난 성품이 급하더라도 끈기와 인내가 생기는 법이라네.


“투자자산 만드는 비밀은 자네가 지목한 ‘시간’에 답이 있네.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투자자산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통 사람들이 단기간에 부자가 되려고 조급해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조급한 사람일수록 돈에 속아 부자는커녕 돈의 노예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지. 하지만 말이야. 시간이 언제나 같은 속도로 흐르는 것이 아니란 것을 명심해야 해. 지금은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서 도대체 언제 제대로 된 투자자산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막막하겠지. 하지만 일단 성공의 가속도를 타게 된다면 순식간이라네.”


“투자자산 마련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며 주식시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여기에 있네. 만일 은행적금으로 세후 3.5%를 얻을 수 있는 경우 3년 수익률은 단순히 10.5% 정도에 불과해. 쉽게 생각해서 뮤추얼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3년간 10.5% 이상만 나올 수 있다면 적금보다 나은 투자수단이라 할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 역사적으로 볼 때 성장하는 주식시장의 역사적인 연평균 수익률은 매년 10% 이상이었다네. 자! 이제 답이 되었는가? 자본주의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을 갖고 투자를 하면 자네의 투자자산은 차곡차곡 쌓이게 될 거야.”


“사람들은 모두 토끼처럼 재빠르게 돈을 벌고 싶어 하지.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봐도 마찬가지고, 지금 주변을 둘러보아도 마찬가지야. 힘들게 모은 돈을 가지고 천천히 시간에 투자하는 거북이가 결국에는 승리하는 법이라네.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엉성한 단기적인 투자계획을 갖고 단기간에 승부 보기를 원하더군. 반면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갖고 투자의 지평선을 멀리 설정했네. 자네는 앞으로 자신만의 투자계획을 최소한 5년 이상으로 잡고 투자에 임하게나.”


“뭐, 여전히 지옥철에 시달리지. 근데 몸은 불편한데도 마음은 천국이다. 나름 아끼고 산 덕분에 나도 한 달에 100만 원 정도씩은 재테크란 걸 하잖냐.”


돈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 · 현재의 재정적 고난이 모두 자신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해야 한다. · 마음속으로만 결심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 빚을 갚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 예산을 세워 철저하게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70:30의 법칙을 적용하라. · 가계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추가적인 수입을 확보해야 한다. · 목적이 이끄는 재테크를 해야 한다. · 자산운용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 · 금융상품의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 미래에 대한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 노후준비의 최대의 적은 미루는 것이다. · 안전한 상품이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 부동산과 자녀교육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 3대 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인생도 투자도 결국 거북이가 토끼를 따라잡게 되어 있다.